[황Q칼럼] ★ 바닥? 이동평균과 평균으로의 회귀 (RTM)
페이지 정보
본문
앞쪽의 이동평균은 평균을 산출하는 데에 적용되는 기간 동안의 평균거래 단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매일 장 마감시의 단일가(종가)에 동일한 수량을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 이동평균값(줄여 이평값)보다 현재 가격이 위에 있으면 평가 이익이 발생한 상태가 되므로 이동평균선(값)은 하락 시에 든든한 버팀목 지지(support)의 입장을 갖게 된다. 당연 이동평균값이 현재 가격보다 위에 있다면 평가손이 발생한 상태가 되므로, 가격이 오르면 본전(원금)을 회복하고 시장을 떠나려는 매도자의 저항(resistance)에 맞딱뜨리게 되는 것이다. 이동평균값과 현재가격의 차이는 평가 손익이므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봐야 그 실제 손익이 확정된다.
이동평균값은 설정한 기간 동안의 평균이기에 현재 가격의 변동보다는 보다 완만하게 표현된다. 그 속에 들어있는 잔잔한 파고(ripple wave)에 몰입되지 않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이동평균값에 대해 현재 가격이 현저하게 벌어진 이격 상태를 보이거나, 거의 같은 가격으로 수렴되어 곧 교차할 정도로 수렴되어 있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평균으로의 회귀(RTM)는 현재 값이 이동평균값으로 부터 현저하게 떨어져 있으면(disparity) 가격을 이평값을 향해 되돌림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가격이 높아서 평가이익이 크다면 보유자는 매도를 통해 평가이익을 실현이익으로 돌리는 '매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팔자' 세력이 많아지고 경합이 이루어지면 가격을 낮추어서라도 팔아 치우려는 작동이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현재가는 하락하여 이동평균값에 가까워지게 된다. 조금 더 똘똘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는 이동평균값에 일정한 비율, 예를 들어 2%를 더 얹거나 뺀 값에 현재의 가격이 위의 선에 닿으면 매도, 아래의 값에 닿으면 매수한다. 엔빌로프(envelope)라는 기술적분석이 바로 그러한 방법론이 된다. 평균값에 변동성(표준편차)을 위 아래로 적용하면 황Q가 애용하는 볼린저 밴드가 된다.
가격은 탐욕과 공포의 기준점이 된다. 가격은 수급에 의해 이동평균값과 교차하며 이격이 벌어지고, 이러한 현상의 과정에서 수렴과 발산 시에 방향성이 만들어지게 된다. 대개 우상향되는 형태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제일 위에 위치하고, 장기 이동평균선이 제일 아래에 자리하는 정배열을 가장 보기 좋은 주가 상승의 모양으로 얘기하곤 한다. (* 이평선은 결국 저항/지지, 교차/이격, 수렴/발산, 방향/배열을 보기위한 수단이 된다.) 이동평균값의 산출에 적용된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간이 긴 경우와 짧은 경우에 감내할 수 있는 이격도는 투자대상마다 다르다. 이것은 과거 통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전대미문, 전인미답의 천연가스 가격앙등, 위안화와 엔화 가치의 평가절하(환율 상승)는 대체 관계에 있는 다른 원재료, 이종통화의 환율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 당연하다. 가격이 오르면 더 많이 팔려고 하거나(생산을 늘리거나) 고가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 수요를 줄이게(소비를 줄이거나) 된다.
이동평균값의 종류에는 측정 단위와 기간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 분, 일, 주, 월의 단위가 있을 수 있고, 기간은 1·3·5분, 5·20·60·90·120일, 10·20주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이동평균값은 그 나름의 의미와 유용성을 가진다. 우리나라는 5일 심리선, 20일 세력/금리선, 60일 수급선, 90일 추세선, 120일 경기선, 240일 대세선으로 명명하여 활용한다. 미국의 경우 60일 대신 50일을, 240일 대신 200일 적용한다. 이러한 적용기간을 관행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컴퓨터 키보드 자판임에도 그것에 오랜기간 익숙해짐에 지금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당시에는 타자기 자판과 글쇠가 물리적으로 충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한다.) 다만, 이 칼럼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사례로 든 이평값에서 현저하게 예외적인 폭등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이나, 생산과 유통, 소비와 재고 등의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평값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너무나 다양하다. 그리고 변수는 일회성으로 작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장기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된 오직 하나 가격만을 놓고 판단의 틀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참조 : 황인환/서동구 著, '투자의 정석, 대박의 상식' 204p~215p, <이동평균선 분석~이동평균갑(선)의 투자활용법>)
좀 더 현명하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예를들어 원유)의 생산-유통-소비-재고라는 일련의 과정과, 사자와 팔자의 심리와 쏠림현상에 따른 거래량의 수급 변화를 점검해 봐야 하는 것이다.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가격(price)은 보다 근본적인 효용가치, 활용가치(value)에 결국은 수렴해야 된다는 원론에 이르게 된다.
- 다음글[황Q칼럼] 빅배스의 잔혹한 경험, 시장은 진화하고 패턴은 반복된다. 23.11.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